또치네의 좌충우돌 정착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중에 하나가 티비 시청이다.
서울에 살때부터 용언니는, 시간상으로 따지면 많이 보는것은 아니면서도 티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는데,
제주 내려오기전부터 한 일이 HDTV 안테나를 주문해 둔거였다~ ㅋㅋㅋ
이사 후 그걸 달았는데, 이곳이 시내권이 아니라 신호가 무지 약한거다...
안테나 달기전에 비하면 그나마 나오기는 하니까 나는 대 만족인데, 용언니는 뭔가 찜찜했나보다...
사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채널중 한두개가 돌아가면서 안나오거나 신호가 끊어지긴했다;;
(MBC, SBS, EBS, KBS1/2 이렇게 다섯개 중에 한두개면 크긴하지만,
대부분 전파가 약해서 잘 안 잡히는 채널이 KBS1였기에, 난 '그나마 다행이다~'하고 만족 중이었단;;; ㅎㅎㅎ)
용언니가 이사온 이후부터 계속 또치를 세뇌를 시킨덕에, 사자~고해서 주문을 했고,
며칠만인 오늘 그게 배달되어왔다.
마침, 어제도 엄청난 폭우로 KBS1은 아예 불통에 EBS가 자주 끊기는 현상이 있었는지라,
무료배송인데도 제주라는 이유로 거금 만삼백원의 택배비(커넥터까지 주문해서 상자가 두개)를 지불했음에도
용언니는 아주 신나서 연결을 하더란;;; ㅋㅋㅋ
(위의 증폭기는 정말 간단해 뵈는데 4만얼마(+택배비 5,500원)나 했고,
티비와 라디오를 동시에 연결하게 해주는 T자형 컨넥터가 3천원가량(+택배비 4,800원)으로 저렴하진 않았;;; ㅡ.ㅡ)
짜잔~~~ 먼저 라디오...
이전에는 FM만(!!) 3개정도 간신히 잡히던 채널이 10개 가까이 잡힌다.
오~ 꽤 괘안은디? 일단, 잡히는 채널들을 어여 저장해 놓고~ㅋㅋ
다음은 티비~
티비는 아까 잘 안나오던 채널까지 다 잡히기는 하지만, 생각만큼 깨끗지는 않는다...
이에 '용긍정' 아즈씨... 민망했는지, 그래도 아예 안 잡히는거, 끊기더라도 잡히는게 어디냐시며;;;
(나야 뭐, 오늘(토욜날) 무한도전만 볼수있음 되니까 상관없;; ㅎㅎㅎㅎㅎㅎ)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하루 더 놀기로 했는데,
우리의 용언니, 계속 시무룩하게 있더니, 점심을 먹자마자 마당으로 나가 마당정리를 한다...
두어시간의 정리를 마치고 들어와 씻고 한참 주무시고 일어나시더니,
그래도 자꾸 끊기는 채널이 꺼름직했던지, T연결선을 떼고 증폭기에서 나온 선을 티비에 다이렉트로 붙여본다.
오~ 이전보다 훨씬 낫다;;; 끊어지는 빈도수가 확~ 줄었으니까;;;
그럼 한가지네... 케이블 탓;; ㅎㅎㅎ
케이블을 다시 만들어 달아논 현재, 아직까지는 괘안타;;; ㅋ
바람이 이전에 가장 쎄게 불었던 바람보다 한 4~5배는 더 쎄게 불고있는데도 이정도면 성공일거니...
남편~ 이제 그만 사고, 걍 이정도 나오는거에 만족하자구;;; 응?? ㅋㅋㅋㅋㅋ